미래를 준비하는 민주시민교육/공성진

    1.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

1) 나는 한국인

전세계는 지금 거의 동일한 통신과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하루가  다르게 각 국간, 각 대륙간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다.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가까워질수록 세계는 거의 동일한 문화현상을 보이게 된다. 북경 시내  한 복판에 있는 미국의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는 미국에서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맥도널드를 한자로 써놓았다는 점을 빼고는, 그런데 그 닮아가는 정도에 따라 각국의 문화나 전통들은 점점 더 고유성을 잃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각 국가와 민족들은 본능적으로 민족 고유의 가치를 지키고자 애쓰게 된다.  곳곳에서 그 나라의 언어를 되살리고 고유문화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예외는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한국적인 것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어느 부문 할 것  없이 일어나고 있다.한동안 경제성장에 밀려 서구식 문물을 마구 받아들이다 보니 우리 것은 거의 껍데기만 남게 되었다. 그 결과 특히  우리의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뿌리를 잃고 우왕자왕하게 되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외래문화를 주렁주렁 달고 보고 마시고 듣고 하는 것은 바로우리가 한국인임을  잠시 잊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인이다. 아무리 외국 문화를 받아들이고흉내를 내어도 그것은 원래의 참 모습이  아니다. 자신의 원 모습을 잃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들여 자신에 맞게 소화할 때에 그 결과는  훨씬 아름답게 나타날 것이다.

2) 우리 것은 소중하다.

우리 것은 소중하다. 이것은 무조건 한국 것만 좋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것은 우리  자신을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정신, 문화와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며, 그것은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발을 내딛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에서 지켜야 할 것은 우리것에 대한 자기비하적 발언이나 즉흥적인  비판은 삼가야 한다. 민속박물관이나 여행지에서 찾아 보는  향토박물관, 또는 역사 유적지  등을 탐방하는것도 우리것을배우는 데에 매우 유익하다. 최근 문화유산답사라는 프로그램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은 곧  국가에 대한 자긍심으로이어지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느 것보다 중시되어야 할 덕목이다.

어린 아이들도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국경일에는 가족과 함께 국기를 달게 한다든지 애국가는 가사를 전부 외워 끝까지 부를 수 잇게  한다. 국어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스며들어 있는 말이므로 아름다운 말을 쓰는 것도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다.

가정에서도 대대로 이어져 온 생활규범과 전통문화를 현대문화와 조화롭게 배합해 가야  한다. 한 가정의 문화는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간의 유대감으로 전승이 된다. 그러므로  집안의 대소사에 자녀들을 참여시키며, 틈나는 대로 친척들과 어울려  우애를 나누게 되면 가문의 내력이나 가훈, 뿌리찾기와 같은 미덕이 전승될 수 있다. 전통가치에는 여유있는 삶을 이어가는 지혜와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 그런것들을 되짚어 볼 때에  우리 것을 소중히여기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