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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93
조회 수 : 2911
2013.05.03 (14:18:19)

마흔, 인문학과 친해질 시간

 

STUDIES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눈코 뜰 새가 없다. 진중한 사색은커녕 맘에 드는 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도대체 왜? 왜 일상은 이토록 척박한가?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다. 마음의 풍요를 꿈꾸는 마흔, 당신이 인문학과 친해져야만 하는 이유.

마음의 풍요는 고사하고, 어쩌면 벌써부터 골머리가 아플지 모른다. 인문학(人文學)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 만으로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보들레르의 시를 읽고 니체의 사상을 공부하는 일은 고역일 수 있다. 얼핏 봐도 난해하고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걸 배워 어디다 써 먹을지? 밥이라도 먹여줄지? 허나 어찌된 일인지, 이 대목에서 익히 많은 사람이 긍정을 표했다. 실제로 인문학이 밥을 먹여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밥은 몸이 아닌 마음을 살찌우는 밥이다. 인간과 세상을 보는 가치를 새롭게 확립하고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첫걸음,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

사전적 의미의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을 일컫는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종교, 문학, 어학, 역사, 철학, 예술 등 매우 광범위한 학문 영역이 여기에 속한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은 15~16세기 중세 고전으로부터 이미 태동했으며 근세 르네상스 이후 신에 예속되었던 인간을 재발견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기본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여전히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한마디로 간단히 정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인간에 대해, 인간다움에 대해 탐구하는 작업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느 순간 역사적이고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자기 성찰의 경험으로 나타난다는 것.

옛날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한참을 달리다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지나온 길을 바라보곤 했다. 혹 너무 빨리 달려 자신의 영혼이 쫓아오지 못한 게 아닐까 우려한 때문이라고 한다. 인문학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올바로 지켜내려는 의지.

 
COLUMN 최효찬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저자·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연구원)

‘인문학적 인간’으로 산다는 것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2005년 6월 12일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출발과 시작, 노력의 중요성을 ‘점을 연결하는 일(connecting the dots)’이라고 표현했다. 연관되지 않을 듯 보이는 일(점)들은 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달리 말하면 자신이 살아온 일들이 각기 독립적이라 하더라도 서로 잘 연결하면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잡스는 점을 연결한 예로 자신이 리드칼리지에서 청강하며 서체를 공부한 것을 꼽았다. 당시에는 서체 공부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 단지 좋아서 한 것이다. 그런데 정확히 10년 후 그가 매킨토시를 디자인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게 바로 과거에 자신이 했던 일을 현재에 활용하는 것으로, 잡스는 이를 ‘점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인생 2막을 위한 결정적 무기

동양의 선(禪)에 일찍이 빠져들었고 20대에 인도 여행을 하기도 했던 잡스는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를 좋아했다. 블레이크의 시에는 동양적인 선과 신비주의의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기 위해 / 손바닥 안에 무한을 붙들고 / 시간 속에 영원을 붙잡아라.’ 블레이크가 쓴 ‘순수의 전조’(Auguries of Innocence)라는 시의 도입부다. 이 시를 읽다 보면 어떤 영감의 분위기에 사로잡히는 느낌을 받는다.

잡스가 영감을 얻고 그 영감을 테크놀로지로 현실화할 수 있었던 것은 블레이크의 시를 통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손바닥 안의 무한을 붙들고’라는 표현에서 언뜻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연상되는 것은 나뿐일까. 이 시에는 ‘주인집 문 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는 표현도 있다. 전율을 느낄 정도로 예언적 울림을 준다. 블레이크보다 202년 후에 태어난 잡스가 블레이크의 시를 읽으면서 디지털 세상을 변혁시킨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이것이야말로 ‘인문의 바다’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어쩌면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점’을 이어왔다.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신문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기자를 하면서 언론대학원에 다니며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때까지는 서로 연관분야의 점을 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서른일곱 살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면서 전혀 다른 인문학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비롯해 그리스 비극을 공부할 때에는 매일매일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인문학과의 만남은 마흔둘의 나이에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무기가 되어주었다. 동서양의 역사에서 만나는 인물은 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찾는 나에게 역할모델이나 멘토 역할을 해주며 나만의 오솔길을 만들어가게 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은 주견을 갖고 독서하기와 ‘초서(抄書)’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다. 초서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주견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책을 읽을 때 초서만큼 중요한 작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산 또한 책을 읽으며 평생 실천한 것이 초서였고 5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노트북에 ‘세계적 인용문’이라는 제목의 파일을 만들어두고 인상적인 구절이나 양식이 될 만한 내용을 7년째 기록해오고 있다. 초서 파일은 글을 쓸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데 나의 보물1호이자 글쓰기의 원천이며 창작의 샘이다.

품위를 지키기 위한 공부

‘인생을 항상 갈망하며 살고, 바보처럼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잡스의 이 말처럼 인문학은 결코 생색 내며 자신의 인생 속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바보처럼 우직하게 투자를 해 놓으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새 인생 속으로 불쑥 들어와 행복의 샘으로 이끌어주곤 한다. 신문기자를 하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 박사과정을 밟을 때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비교문학이 밥 먹여주나. 내가 왜 이런 공부를 하지?’ 하고 푸념하곤 했다. 인문학은 계산하고 따져가면서 하는 공부가 아니다. 굳이 계산을 한다면 후일 그보다 몇 갑절 더 이윤을 남겨주는 게 인문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어느 정도 인생을 산 나이에 맞이하는 인생 2막은 20~30대처럼 거창한 성공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마흔 이후가 되면 더 이상 맹목적인 성공에만 얽매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를 지닐 수 있다.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진정한 일, 진정한 꿈, 진정한 열정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충만한 삶을 살아가느냐인데, ‘인문학과의 동침’ 여부에 달려 있다고 나는 감히 주장한다.

그런데 중년의 강을 건너는데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그것은 바로 더 이상 실수나 시행착오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의 삶은 무엇보다 ‘품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친구뿐만 아니라 자식을 위해서도 그렇다.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실수나 실패를 하면 더 이상 만회할 시간이 없다. 이때 실수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동서고금의 역사적인 삶의 통계, 즉 인간의 지혜와 정수뿐만 아니라 실패와 시행착오가 녹아 있는 인문학 텍스트가 필요한 것이다.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길을 찾는 탐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다시 살아갈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책을 너무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지레 낙담하지 마시라.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그리스의 현자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니체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지내며 여행을 하던 어느 날 찾은 파리도서관에서였다고 한다. 카잔차키스는 20대 후반에서야 비로소 니체를 접하고 곧바로 니체의 고향으로 순례길에 나서 눈부신 작가로 성장했다. 누구나 의지와 실행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니체를 읽을 수 있고 카잔차키스가 될 수 있다.

오늘 본 인문학의 ‘점’이 언젠가 우리를 행복의 섬으로 초대해줄 것이다.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얼굴은 나이가 들수록 표시가 나는 법이다. “어허, 얼굴에 책 읽은 표정이 팍팍 묻어나오구먼!” 마흔 이후에는 이런 말을 자주 들어야 한다. 누구라도 그러하면 백만장자라도 부러워하지 말지어다.


Choi’s Pick 인문학 필독서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1·2>

자신의 삶에 다시 뜨거운 열정을 채우고 싶다면 반드시 읽자. 강렬한 에너지로 보답할 것이다. 카잔차키스가 죽기 2년 전에 쓴 작품. 청년시절의 방황과 여행 등 삶의 격정을 그린 이 책은 커다란 울림으로 가득하다.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그의 부인이 마무리했다고 한다.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이 시대 아버지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 다산은 자녀 교육에 가장 힘써야 할 시기를 고스란히 유배지에서 보냈다. 때문에 아버지로서의 안타까움이 컸을 터. 그런 다산이 유배지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활용한 것은 바로 편지였다. 18년간 두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육에 힘썼다.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쇠망사>

거대 제국 로마의 흥망에 대한 분석. ‘로마의 쇠퇴는 제국의 거대함에서 비롯된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한 일이었다. 번영이 쇠퇴의 원리를 무르익게 한 것이다. 정복지역이 확대되면서 파멸의 원인도 증가했다. 기둥이 제거되자마자 이 거대한 건축물은 자체의 무게 때문에 무너졌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서양 최고의 자기계발서. 이 책은 그야말로 인간관계에 대한 서구적 이해의 준거틀이 되어 왔다. 자식에게 돈을 물려주고 싶다거나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논어>처럼 20대에 읽으면 별 감흥이 없지만 40대에 읽으면 가슴으로 읽히는 책.

스테판 폴터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요소 아버지>

아버지는 죽어서도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성인이 된 자녀가 겪는 갖가지 문제의 근원을 추적해보면 아버지의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하는데, 이를 ‘아버지 요인(father factor)’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말조차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입맛대로 고르는 인문학 강좌

서울대 |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우리 사회 리더들을 위한 과정. 인문학적 지식을 통해 감수성과 창의성, 윤리정신, 포용력 등을 함양해 최고의 지도자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읽히는 고전을 비롯해 인류의 역사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인물과 저술을 통해 인간과 인생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양반의 생활사>, <논어를 통해 본 현대사회의 리더십>, <이상 문학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서양근대철학의 이해>, <중남미 사회와 문화> 등의 강좌가 진행된다.

일정 3월 5일~7월 9일(총 20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40분~9시 40분

장소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접수 2월 1일까지

문의 02-880-0311


FORETASTE

<논어를 통해 본 현대사회의 리더십>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이강재 교수

공자는 동양에서 최고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는 고전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는 책이다. 이 강좌에서는 <논어>의 현대적 다시읽기의 하나로,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논어>는 예나 지금이나 한 사회의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리더십과 관련된 <논어>의 한 구절을 살펴보자.

정공 :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는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공자 : ‘군주 노릇하기 어렵고 신하 노릇하기 쉽지 않다.’

정공 :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공자 : ‘나에게는 군주 노릇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것이 없다. 오직 내 말이면 어느 누구도 어기는 사람이 없다.’

노나라 군주인 정공과 공자의 대화다. 어떤 지위에 있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지위에 맞는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는 사람은 사장이든 부하직원이든 교수든 학생이든 혹은 대통령이든 그것이 어렵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렵다고 느낀다면 그 조직, 그 나라는 발전할 수 있다. 반대로 사회의 리더가 자신의 지위에 만족하고 우월적 지위만을 누리고자 한다면 그 조직은 망하고 만다. 현대사회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과 조직을 발전시켜야 함에도 리더가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고 자신의 지위만을 즐기려 한다면 그 조직은 오래지 않아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위 구절은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 자세를 가르쳐준다.


성공회대 | CEO와 함께하는 인문공부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CEO들을 위한 과정. 문학, 역사, 철학에서부터 음악, 건축, 미술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고전을 그 분야의 탁월한 연구자들과 함께 공부한다. ‘근본’을 돌이켜보는 공부이며 ‘함께하는 공부’라는 것이 성공회대가 내건 인문 공부의 핵심 가치다.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리의 현실과 삶을 성찰하고자 한다. <고대 그리스 문명의 인문정신>, <르네상스 예술가의 인문정신>, <재즈와 록으로 보는 현대문화>, <현대의 상황과 현대의 미술가들> 등의 강좌가 마련되고, 성공회대 석좌교수 신영복,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이덕일, 음악평론가 강헌 등 명사들이 대거 강단에 선다.

일정 3월 4일~5월 27일(총 12주)

장소 서울 중구 정동 성가수녀원 교육관

접수 애석하게도 10기 과정은 1월 18일로 접수를 마감했다. 11기 과정을 노려보자.

문의 02-2610-4317


FORETASTE

<고대 그리스 문명의 인문 정신>

남경태 역사·사상저술가

왜 고대 그리스인가? 신과 인간이 어울려 역동적인 신화와 역사를 빚어낸 그리스는 우아한 조각, 웅장한 건축, 빛나는 문학과 심오한 사유를 남겨 서구 문명이 형성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대 제국문화의 모든 산물이 그리스로 수렴되었고 이로써 그리스는 서양 문화의 깊은 뿌리이자 문화적 원천이 되었다. 도시국가 폴리스의 탄생부터 아르카이크 시대와 고전기 및 헬레니즘 시대를 거쳐 로마의 지배로 이어지는 장구한 역사를 따라가본다.


<현대의 상황과 현대의 미술가들>

미술사가 조이한

현대미술은 난해하다? 얼핏 보기에 충분히 그렇다. 이미 그 난해하다는 백남준마저도 지난 세기의 고전이 된 후, 21세기의 초엽이 무르익고 있는 지금에 이르는 동안 도저히 갈래를 잡을 수 없는 수많은 장르와 유파와 그룹이 현대미술계에 출몰해 그 난해함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우리의 삶이 난해하기 때문에 그 반영인 미술이 난해한 것은 아닌가, 이렇게 시선을 바꿔보면 뜻밖에도 현대미술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르나 유파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위기에 처한 인간의 상황을 먼저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보는 현대미술은 오히려 난해하기보다는 진지하고 절박하다. 그 안에 우리의 삶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난해하다는 인상을 넘어 현대미술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KACE 인문교육원 |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의 부설기구. 인문학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성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문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인문교육 전문가를 양성한다. KACE 인문교육원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을 이수하면 인문지도자 자격이 주어진다. 특기할 만한 점은 문학, 역사, 철학을 넘어 예절이나 다도(茶道)로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문학의 다른 일면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것.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를 통해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갖도록 교육하는 셈이다. 주요 강좌로 <예학원론>, <차 문화 속의 철학적 가치>, <효특강>, <고전> 등이 있다.

일정 9월 2일~2014년 5월 12일(1, 2학기 120시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6시

장소 서울 송파구 방이동 지역사회교육회관

접수 6월 20일~8월 20일

문의 02-424-8377


아트앤스터디 | 온·오프라인강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무이한 인문학 교육기관. 아트앤스터디 자체 강의실 ‘인문숲’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강의를 촬영·편집해 홈페이지(www.artnstudy.com)에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에서도 실시간으로 현장 강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거리상 직접 갈 수 없는 이들은 온라인에서 쉽고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에 오픈한 강좌는 무려 300여 개. 철학자 강신주, 문화평론가 진중권, 영화평론가 강유정 등 스타 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올해 인문숲 첫 학기에는 <한자! 무한한 창조력의 세계>, <영화가 묻고, 철학이 답하다>, <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혹은 상처로 숨쉬는 법 Ⅱ> 등 총 6개 강좌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일정 온라인 강좌는 365일 24시간 오픈, 오프라인 강좌는 강좌별 진행 요일이 다르다.

장소 (오프라인 강좌)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문숲

접수 아트앤스터디 홈페이지(www.artnstudy.com)에서 상시 접수 가능

문의 02-323-1081


FORETASTE

<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혹은 상처로 숨쉬는 법 Ⅱ>


철학아카데미 김진영 상임위원

<미니마 모랄리아(한 줌의 도덕)>는 독일의 사상가 아도르노가 미국 망명 시절 집필한 아포리즘 모음집이다. 모두 15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아도르노는 차가운 시선으로 당대 미국 소시민 사회와 독일 파시즘 사회의 구석구석을 응시한다. 사랑, 욕망, 정치, 교양, 예술, 언어, 몸짓 등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이 비판적 지성의 예리한 메스에 의해 가차 없이 해부되어 그 허구와 환멸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이유가 당대 서구사회의 일상을 이해하는 데 있는 건 아니다. <미니마 모말리아>의 차가운 거울을 통해 우리가 응시하고 독해하고 통찰해야 하는 건 이 시대와 우리들 자신의 맨얼굴이다.‘인문숲’ 오프라인 강좌로,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


<초보리스너를 위한 올 댓 재즈>

음악평론가 황덕호

재즈는 지난 20세기를 거치면서 유례가 없을 만큼 다양한 사조를 낳은 음악이다. 흑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향유되어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국내에 소개된 재즈는 음악 그 자체보다는 여러 상품의 이미지들과 결합되어 그 본연의 모습이 왜곡된 것이 현실이다. 재즈의 기본적인 성격을 살펴보고, 재즈 감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악기의 특성 그리고 사조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재즈가 현대 음악에서 차지하는 진정한 가치를 음미해보자. 총 8강으로 이루어진 온라인 강좌로, 신청 즉시 수강이 가능하다. 온라인 강좌 수강 가능 기간은 12개월.


독서대학 르네21 | 수요인문강좌·금요대중강좌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성공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시민문화교육기관. 인문적 독서운동을 통해 성찰과 소통의 삶을 추구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16주 과정의 수요인문강좌와 4주 과정의 금요대중강좌가 대표적이다. 수요인문강좌에서는 매달 기획된 분야별 교양도서를 통해 현대인이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문교양을 공부하고 동서양 고전을 체계적으로 읽어나간다. 금요대중강좌에서는 인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4권의 책을 선정, 저자로부터 직접 책에 소개된 이야기를 듣는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특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정 준비 중

장소 대한성공회 교육관

접수 르네21 홈페이지(www.renai21.net)를 통해 접수. 홈페이지에 가입된 회원들에게 강좌 개강 정보를 이메일로 제공하며 7~8월, 12월~1월 방학기간을 제외한 매월 접수 가능

문의 02-722-2897


푸른역사아카데미 | 정기강좌

역사 전문 출판사 ‘푸른역사’에서 역사의 대중화를 모토로 운영하는 인문학 아카데미. 참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 쟁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매달 새로운 주제로 꾸려지는 강좌들은 제도교육에서는 만날 수 없는 역사 이야기로 채워진다. 정치·철학·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한 풍부한 역사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2월 강좌로는 <역사와 치유>, <한국사 이후의 한국사>, <미셸 푸코 ‘성의 역사’> 등이 마련돼 있다.

일정 강좌별 진행 요일이 다르다.

장소 서울 종로구 필운동 푸른역사아카데미

접수 상시 접수 가능. 푸른역사아카데미 카페(cafe.daum.net/purunacademy)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1회씩 개별 강좌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070-7539-4822


FORETASTE

<한국사 이후의 한국사 - 해방이후 : 기억과 망각을 넘어>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강인철 교수 外

수많은 사람이 지닌 생생한 기억을 지워버리고 단 하나의 공식기억만을 주입하는 것은 기억의 학살 혹은 기억의 주입을 통한 역사 만들기이다. 토털 리콜(total recall, 완전 기억 능력)이야말로 역사의 맨얼굴일지도 모른다. 이는 지배자들의 공식기억에 맞선 대항기억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배와 저항의 이항대립이야말로 동질적 기억으로서의 ‘대문자 역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 역사의 전장을 지배하는 것은 기억이 아니라 사유다. 역사를 암기과목으로 만들어버린 역사에 맞서 다르게 사유할 수 있는 힘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것이 이 강좌의 화두라 할 수 있다. 강의는 2월 13일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강인철 교수의 ‘국가의 탄생, 한국전쟁과 국민만들기’를 시작으로 3월 27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김정한 교수의 ‘5·18 광주항쟁은 재현될 수 있는가’까지 총 7회 과정.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New | 세계 유수의 명문 대학에서 양질의 강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옥스퍼드대학교 혁신전략 최고위 과정

각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개설된 프로그램. 국제경제학과 국제관계에 대한 강연과 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산업시설 방문 및 영국 국회의원과의 대담 등이 이뤄진다.

일정 3월 17일~3월 23일(5박 6일)

문의 1599-3292

북경대학교 韓·中 최고경영자 과정

기업 및 공공기관 전·현직 경영자 및 임원, 중국으로의 진출이나 확장을 희망하는 기업 실무담당자를 대상으로 한다.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중국 사회 전반에 관한 최신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중국 각계 최고경영자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정 3월 19일~3월 24일(5박 6일)

문의 1599-3260

* 본 프로그램은 조선에듀케이션과 KU네트웍스가 함께 운영한다.

 

 

[더보기 http://senior.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9/20130129023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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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뉴스원]계룡시, 충남여성자치대학 수강자 모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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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 2013-05-03
152 [한겨레뉴스]4월 18일 제주 토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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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6 2013-05-03
151 [충청투데이]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 윤혜숙 회장 “학생·부모 특별교육 통해 왕따·학교폭력예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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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4 2013-05-03
150 [내일신문]천안 아산 시민단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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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6 2013-05-03
149 [충청일보]청주 상당보건소, 흡연 예방 구연동화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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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8 2013-05-03
148 [아시아뉴스통신]경주시, 참부모 교육운동 위한 무료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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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0 2013-05-03
147 [아주경제]성남시 올해 여성 권익증진·사회활동 대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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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6 2013-05-03
146 [아시아경제]'책읽는 송파'의 숨은 공로자 5인의 책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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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5 2013-05-03
145 [뉴시스]천안시 "초중고교생 토요프로그램 참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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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 2013-05-03
144 [뉴스타운]주말 여가시간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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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9 2013-05-03
143 [서울신문][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상) 교사·학부모가 말하는 학폭대책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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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 2013-05-03
142 [뉴스1]2013 부천시 평생학습 전문연수Ⅰ·Ⅱ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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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7 2013-05-03
141 [뉴스투데이]삼육대 원격평생교육원, 구리시와 ‘보육교사-사회복지사’ 취득 과정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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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5 2013-05-03
140 [강원일보]춘천시 사회단체에 2억40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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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4 2013-05-03
139 [내일신문]부모·자녀의 행복을 찾는 교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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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8 2013-05-03
138 [뉴스1]춘천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사업 59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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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1 2013-05-03
137 [내일신문]청남어린이도서관 올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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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0 2013-05-03
136 [강원도민일보]이경순 춘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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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7 2013-05-03
135 [경인일보]인터뷰/김용옥 인천YWCA 신임 회장의 각오… 소외계층 여성 일자리 창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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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0 2013-05-03
134 [내일신문]엄마에서 선생님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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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6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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