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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98
조회 수 : 1689
2011.09.15 (12: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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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요약:  일기쓰기에서 논술까지/남미영

1.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2.좋은 글을 쓰려면
3.어떻게 쓸까
4.논술의 열쇠 

  일기쓰기에서 논술까지/남미영

    1.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옛날에는 어려운 말을 잔뜩 나열해 놓은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다. 또 중국의 고사나 성현의 말씀을 많이 인용한 글일수록 좋은 글로 대접받던 시대도 있었다. 고려때 이규보는 그의 시화집(詩話集) 백운소설에서 삼국시대부터 당시까지의 글을 다음과 같이 풍자하여 말한 바 있다.

글에는 좋지 못한 아홉 가지 체(體)가 있는데, 내가 깊이 생각한 끝에 터득한 것이다. 한 편의 작품 속에 옛 사람들의 이름을 많이 인용하는 것은 '귀신을 수레에 하나 가득 실은 체(體)'다. 옛 사람들의 뜻과 심정을 인용할 때에 훔쳐 쓰는 것도 나쁜데, 훔쳐 쓴 것도 제로 되지 않은 것은 '어설픈 도둑이 쉽사리 잡히는 체(體)'다. 근거 없이 어려운 일을 글로 다루는 것은 '센 활을 당기지 못하는 체(體)'다.

자기 재주를 측량해 보지도 않고 압운(押韻)이 지나치게 어긋난 것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체(體)'다.
좀처럼 뜻을 알기 어려운 힘든 글자를 써서 사람을 곧잘 미혹시키기 좋아하는 것은 '함정을 만들어 장님을 이끄는 체(體)'다. 상스러운 말을 쓰는 것은 '품격 없는 사람이 모여드는 체(體)'다.

공자, 맹자를 함부로 쓰기를 좋아하는 것은 '존귀한 분을 범(犯)하는 체(體)'다. 말은 구사함에 있어 거칠은 데를 삭제해 버리지 않은 것은 '밭에 잡초가 우거진 체(體)'다.

이러한 좋지 못한 체들을 면한 다음에라야 함께 글을 논할 만하다.

개화기 이후에는 서양학자의 말을 인용한 글, 미사여구로 치장한 글, 외국어를 섞어 쓴 현학적인 글이 유행하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남의 말을 인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 언제 어디서 누가 읽어도 알기 쉬운 글이 좋은 글로 대접받고 있다. 좋은 글의 필요 조건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image1.jpg

(1) 충실성

어떤 글을 읽었을 때 담긴 내용이 공허하거나 무의미한 것이라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 글은 충실성을 갖지 못한 경우이다. 글의 충실성이란 내용의 충실함을 의미한다. 내용이 충실한 글은 기교가 다소 부족하여도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글의 충실성을 해치는 것은 첫째 쓸 내용이 부족한 경우, 둘째 기교에 치우친 경우, 셋째 억지로 쓴 경우이다.

(2) 독창성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어디서 본 듯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좋은 글은 새로움과 참신성에서 오는 독창성을 필요로 한다. 글의 독창성이란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형식의 독창성을 포함한다. 내용의 독창성은 글쓴이의 경험, 사고(思考)의 독창성에서 오며, 표현의 독창성은 어휘, 문체의 독창성에서 온다. 글의 독창성을 해치는 요소로는 표절, 상투어의 사용들을 들 수 있다.

(3) 타당성

어떤 글을 읽었을 때 그 글의 내용이 작가의 독단이나 아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 글은 타당성을 상실한 경우이다. 타당성을 잃은 글은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가 없다. 글의 타당성을 해치는 요소로는 독선, 아집, 과대진술, 과소진술 등이 있다.

(4) 일관성

만일 어떤 글의 내용이나 형식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일관성을 상실한 글은 독자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일관성은 글의 논지, 어미, 어조, 시점, 문체, 난해도 등에 일관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 글의 중도에서 일관성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는 독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을 여유를 갖도록 해야 한다.

(5) 경제성

만일 어떤 글을 읽을 때 장황하게 늘어놓은 느낌을 받게 된다면 좋은 글이 아니다. 그 글은 경제성을 해친 경우이다. 글의 경제성이란 의사전달의 최단거리를 확보함을 말한다. 즉 최소한의 문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글의 경제성을 해치는 요소로는 불필요한 단어, 불필요한 수식어, 비틀거리는 문장, 불필요한 내용 등이 있다. 또 쓸데없는 동의어를 되풀이하는 중언부언, 필요 이상의 낱말을 쓰는 군말, 새로운 내용은 없으면서 많은 말을 늘어놓는 장황, 말을 빙 둘려 완곡히 쓰는 완곡법 등이 글의 불경제성을 초래한다.

(6) 정확성

만일 어떤 글이 정해진 맞춤법의 규칙을 어기고 있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정확성이 없는 글은 의미가 명료하지 않아 의미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글의 정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단어는 사전에 있는 의미대로 써야 하며, 둘째 문장은 호응이 맞아야 하며, 셋째 말투는 한국인의 말투에 맞아야 하며, 넷째 의미가 바뀔 때는 단락을 구분해야 하며, 다섯째 문장부호의 사용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7) 자연성

만일 어떤 글이 어딘지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글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은 글의 흐름이 순탄한 동시에 거슬리는 어구가 없이 이해하기에 순조로운 글을 말한다.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거나 생경한 단어를 쓰거나 외국어를 남용하는 경우에는 글의 자연성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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