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결과확인
평생교육사 현장실습


부모리더십센터
인문교육원
차세대리더십센터
학교리더십센터
시민리더십센터
학교안전센터
도서관친구
평생교육원
아버지다움연구소


맨위로



글 수 98
조회 수 : 1668
2011.09.15 (12:47:55)
사용자 평가: 
 
(0.0/0)
제작: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요약:  올바른 현장체험학습을 위하여/한민호

1.현장학습은 지겨운 일
2.현장학습의 필요성과 어려움
3.현장학습을 가기 전에 할 일들
4.현장학습을 가서 할 일
5.현장학습을 갔다와서
6.좋은 현장학습을 위하여
7.덧붙임(학습지 활용법) 

  올바른 현장학습을 위하여/한민호

    1. 현장학습은 지겨운 일

1) 경복궁에서 있었던 일

올해 봄 어느 따뜻한 토요일 오후에 경복궁을 갔었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도 상당수 눈에 띄었고,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와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 4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가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경복궁 근정전의 안내판을 열심히 적는 모습이 무척 귀엽게 보였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그 어린이에게 안내판의 문구를 이해하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신기한 듯 나를 쳐다보더니 씨익 웃기만 한다. 마치 그게 뭐 중요하냐는 투이다. 근정전을 지나 사정전으로 갔을 때에도 역시 그 어린이를 만났다. 이번에는 어린이가 안내판을 베끼다가 지쳤나 보다. 어머니가 대신 안내판을 베끼고 있었다. 다시 사정전을 지나서 경회루로 갔을 때에도 그 어린이를 만났다. 이번에는 어머니도 안내판을 베끼는 것에 지쳤는지 아버지가 사진기로 안내판을 찍고 있었다. 나는 왜 그렇게 안내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어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현재 우리 나라의 현장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숙제로 내 주는데, 현장학습을 갔다 왔다는 증거물로 안내판의 내용을 베껴가거나 사진을 찍어가야 하는 것이다. 경복궁에서 만난 어린이는 경회루쯤에서는 완전히 지쳐서 빨리 집으로 갔으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단순히 안내판을 베끼거나 사진을 찍는 일은 결코 학습도 아니고 재미있는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 어린이는 현장학습을 지겨워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image1.gif

2) 현장학습을 싫어하는 어린이들

실제로 어린이들이 현장학습을 싫어한다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다. 후배가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데 그 학교에서 6학년 어린이들에게 특별활동의 하나로 현장학습반을 만들고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후배교사는 현장학습 특별활동반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겨우 10여명만 참여하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왜 참여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아이들은 현장학습이 지겹다는 것이다. 많이 걸어야 하고 놀러가서 공부만 하여야 하고, 계속 선생님이 줄서라고만 하고, 숙제로 내준 현장학습도 부모님과 같이 가서 즐거웠던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나는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갈수록 학교교육과정에 현장학습이나 견학학습 및 체험학습 등의 요소가 강화될 텐데 정작 어린이들은 이런 학습을 싫어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처음부터 현장학습을 싫어하고 오로지 교실에서 학습하는 것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현장학습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현장학습을 잘못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오늘도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문화재를 하나 찾아 가 보자고 하면 상당수 어린이들은 힘들어 하거나, 재미없어 하거나, 지겨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과연 현장학습은 필요한 것일까?


Tag List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