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김경일

  1.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

  1)우리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취해질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는 동아시아의 중심이 될 수도 있고 아시아에서 조차 도태될 수 있다.
순진한 한 인간이 한국이라는 땅에 태어난 후, 한국 문화속에서 30,40년을 성장하고 나면 왜 룰을 어기며 공평하지 않은 게임에 점점 익숙해지는 걸까? 왜 순진한 몇몇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사건은 계속 되는 걸까? 그리고 IMF등에서 보듯이 그 피해는 언제나 다음 세대들이 몽땅 뒤집어쓰게 되는가?
우리 나라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법을 잘 지키는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결과를 보면 유치원생들이 가장 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처럼 도덕 교육을 강조하는 나라도 없지만 선진 각국에 비교해 볼 때 상식과 공중 도덕은 낙제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한국인은 원래 열등한 민족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건 우리 문화의 틀이 잘못 놓여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가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문화는 그 구성원들의 인격을 집단 유형으로 형성해 간다. 바로 문화적 특성이다. 이들 문화적 특성은 사회적 구조나 정치적 유형, 의사결정 구조, 또는 교육 시스템등에 영향을 주게 된다.

  2)우리 문화의 문제점, 이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유교문화는 한국 사회의 집단적 인격 유형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물론 유교문화는 순기능을 가지고 긍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역기능이 파괴력은 처음의 순수했던 생각들이 미쳐 예상치 못했던 수준이었다.
일찍이 중국과 일본이 유교문화의 탈피를 선언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고, 그 사회의 적지 않은 지식인들이 냉담하게 등을 돌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교문화의 치명적 약점은 가치 제공자가 스스로 그 가치를 실행하고, 스스로 채점하고, 감독하고 심지어 감사까지 한다는 데서 시작된다. 안전장치가 자리 할 수 없는 수직윤리가 대표적 역기능이다. 우리 사회의 정치나 대기업, 교육현장을 들여다 볼 때마다 발견할 수 있는 그 역기능들을 보라, 처음에 내걸었던 아름다운 도덕의 구호는 오간데 없다. 군사부 일체의 문화적 가치관은 지금도 알게 모르게 우리의 교육 현장 구석구석에 남아있다. 이런 점에서 이제 한국의 교육 문화는 한번 크게 솔직해져야 한다. 아프지만 냉정하게 스스로에게 메스를 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깨끗하고 새로운 문화적 토양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 흙 위에 씨를 뿌릴 사람들은 다음 세대들이다. 그들이 새로운 삶의 문화를 재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2.배움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1)세계의 환경이 바뀌고 있다.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면, 교육을 말할 때 교육 기관은 언제나 학생들이 관리를 먼저 떠올려왔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잠재된 가능성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본래의 교육 목표는 온데 간데 없고 시험, 평가, 상벌등의 관리제도만을 무성하게 만들어내고 만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도 교육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성을 해야할 시점이 됐다. 아니 지났다. 하지만 교육현장을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생각의 틀, 문화의 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많은 노력이 외부적으로 내부적으로 시도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 사회의 문화적 관성이란 이토록 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