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디슨 아동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 주변에는 에디슨처럼 선천적으로 창의적이고, 모험을 좋아하며, 새로운 것을 즐기는 아이들이 있다.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사고 자체가 선구적이고, 독불장군식이며 남의 말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더 골몰하기 때문에 이들의 학교 생활은 흔히 고통과 좌절로 일그러지기 쉽다.교사는 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복종해 주기를 요구하기에, 이처럼 자기 생각에만 빠지고 몰두하는 아동은 문제 학생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이것이 바로 에디슨 아동의 특징이다.

에디슨 아동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을 떠올려 볼 수 있다.어린 시절부터 에디슨은 아주 독특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었으며, 확실히 그의 사고 방식과 학교 환경은 서로 맞지 않았다.에디슨의 행동은 산만 그자체였다. 마음은 늘 이리저리 방황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고, 잠시도 가만히 의자에 않아 있을 수 없었다.이러한 행동과 성향 때문에 에디슨은 입학한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학교로부터 쫓겨나게 되었다.하지만 보통 사람과 달리, 학교 낙오자였던 에디슨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어머니의 든든한 격려를 받으면서 인류에 길이 남을 발명가로 나날이 발전해 갔다.그의 선천적인 특성과 후천적인 환경의 조화를 만들어낸 주역은 바로 어머니였다.

우리주위에는 에디슨과 같이, 학교 공부는 시원치 않지만 우수한 소질, 적성, 능력을 가진 아동들이 상당수 있으며 이들은 획일성과 규율을 중요시하는 학교라는 독특한 조직의 성격때문에 부적응자로 내몰리고 있다.학교는 이제 유일한 교육의 장소는 아니다.10여년 전에 비해 교육은 장소와 시간의 제한을 벗어나 사회의 곳곳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에디슨 아동은 전통적인 학교에서는 적응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문제 학생이 사회에서 영원히 실패하고 마는가? 그렇지 않다.근대사에 엄청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을 생각해 보자.에디슨은 학교 다닌지 겨우 3개월만에 중도 하차했고 윈스턴 처칠도 학교 부적응자이긴 마찬가지였다.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중도에 학업을 포기 했고, 쥬라기 공원을 만든 20세기 최고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학창시절 부적응자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역사가 검증하듯이, 에디슨 아동은 부적응자가 아니라 희생자이다.이제 부모와 교사로서 우리는희생자인 에디슨 아동의 잠재 가능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찾아내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선천성을 그대로 발휘하여 상상가로, 모험가로, 활동가로 꿋꿋하게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에디슨 아동'이라는 말은 루시 조 팰러디노 박사(Lucy Jo Palla-dino)가 처음 사용한 개념인데, 그녀는 미국 캘리포니아 에시니타스에 살면서 아동심리치료·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상심리학자이다.그녀는 지난 20여년 동안 자신의 심리치료소에 찾아온 아이들 속에서 너무나 많은 에디슨 아동을 목격했다.팰러디노 박사가 보기에 똑똑하고 활발하지만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는 에디슨 아동은 학교 교육과 교사, 그리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억눌린 희생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