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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98
조회 수 : 2137
2011.09.15 (15:00:17)
사용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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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요약:  Ⅰ. 세계는 지금 왜 도서관 교육에 주목하는가?
Ⅱ. 도서관이 좋은 진짜 이유는?
도서관은 최고의 유산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도서관
Ⅲ. 도서관이 교육기관이야?
책 읽기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첫 세미나가 있던 날.
유치원부터 시작된 도서관 교육
새로 시작하는 도서관 교육
책의 내용을 소유하게 하라.
따로 메모하는 습관을 저절로 갖게 된다.
Ⅳ. 도서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1. 도서관 도티켓을 숙지하자.
2. 표지 보는 법부터 알려주자.
3. 도서관 분류표를 이해하자
4. 많이 읽히기보다 제대로 읽혀라
5. 좋아하는 책부터 읽게 하라
6. 0순위 책부터 시작하자
7. 도서관 노트를 활용하자
Ⅴ. 도서관 교육이 미래다. 

  Ⅰ. 세계는 지금 왜 도서관 교육에 주목하는가?

현재 전 세계의 화두를 살펴보면 지난 세기와 다른 움직임을 간파할 수 있다. 바로 문화와 교육의 접목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이 같은 시도가 있었으며 우리의 경우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서서히 이러한 흐름을 타고 있다. 우리가 지금 도서관에 주목하는 것은 도서관이 하나의 문화교육기관으로서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열면 온갖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정보 속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꺼내 필요에 맞게 요리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정보검색사가 아닌 정보요리사가 되어야 앞으로 펼쳐질 21세기를 인도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Ⅱ. 도서관이 좋은 진짜 이유는?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독서교육의 효과는 따로 이야기하더라도 부수적으로 얻는 것이 경제적 도움이다.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생활비에서 상당한 만큼의 교육비를 책정해 두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대학까지 교육하는데 무려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더구나 조기 교육의 붐이 일면서 교육비의 많은 부분이 유아 때부터 쓰이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총 교육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분야에 따라서 사교육비가 들어가야 할 시점이 있다. 아이의 능력에 맞추어 제대로 투자해야 할 시점을 알아보는 시기를 흔히 ‘관찰의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도서관에서 해결하다 보면 학원비는 물론 책값이 절약된다.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를 공짜로 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좋은가. 
각 도서관마다 인형극은 매달 한번씩 정기공연을 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은 어린이 영화를 상연하는데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등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편안하게 보다 가까이서 접하는 공연으로 인해 아이들과 하나가 됨은 물론 눈과 귀를 밝게 하는 색다른 외출을 제공해준다.
또한 방학에는 특색있는 도서관을 찾아 유람을 하며 각 지역의 풍물과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 방학만 되면 아이들과 함께 어디를 갈까 고민하게 되는데 각 지방에 있는 ‘기적의 도서관’이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을 순회하면 부담없이 즐겁고 유익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도서관은 최고의 유산
한국에서 큰 아이를 키울 때 늘 붙어 다니던 수식어가 ‘우리 집 보배’, ‘내 딸’, ‘우리 손녀’ 같은 말마디였다. 프랑스에 가서 어려움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이에게 내 가족 외에는 알려준 것이 없다는 점이었다.
프랑스의 모든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가족을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아이들은 어디를 가든 내 지역, 내 나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도서관의 팸플릿이나 미술관 자료를 볼 때도 무슨 구에 사는지를 먼저 따지고 그 지역부터 보는 게 습관이다.
이러한 지역 공동체 의식이 전혀 없던 딸 진아는 처음 입학한 사립학교에서 부족한 공동체 의식 때문에 문제아이로 취급받기도 하였다. 한국이라면 ‘아이니까’ 하고 넘길 수 있는 행동도 프랑스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프랑스 아이들은 얼굴을 알지 못하더라도 친구, 동생, 언니로 자연스럽게 지내며 먼저 권하는 법을 알고 있었으나 우리 아이에겐 이 모든 게 낯설고 서툴렀다. 진아는 매번 쉬는 시간에 ‘나 먼저’, ‘내 것’을 주장하는 바람에 선생님과 언니들에게서 강한 주의를 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많은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없애준 것이 바로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모든 자료와 책은 공공의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식이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스며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파리의 노숙자와 거지를 하나의 시민으로 인정한 곳도 바로 파리의 공공 도서관에서였다. 처음엔 더럽고 냄새나는 어른을 두려워해 멀뚱히 쳐다만 보기도 하고, 어쩌다 말을 거는 이들을 피해 내 뒤로 숨기도 했는데, 점차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들과 눈인사를 하게 되었다. 도서관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것이다.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 하다 보면 공유의 법칙을 알게 된다. 도서관의 모든 책과 이용규칙은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지켜야 하고, 그 모든 것이 곧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몸으로 익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도서관의 여러 이점을 아이가 하루아침에 익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건드린 횟수라는 것을 명심하자. 
도서관은 제2의 가정이다. 어려서 도서관을 경험한 아이들은 커서도 뭔가를 찾아야 할 때나 혹은 인생에 있어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되면 여지없이 도서관을 찾아 나설 거라 생각한다. 또한 아이가 사회로부터 이러한 혜택을 받고 자라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느끼며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의 장이 또 있을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도서관
유태인 부모들의 자녀교육은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데서 시작한다.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해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즉 어떻게 하면 ‘정보를 주기보다 정보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 실제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젠 몰라서 못하는 시대가 아니라 몰라서 못 찾는 시대이다. 내가 도서관을 최고의 교육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서관은 아이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고 필요한 정보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게 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물고기 잡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도서관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의 본래 의미를 무시한 채 그저 경제적 부담없이 책을 대여할 수 있다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는듯하다. 도서관은 책의 무덤이 아니다. 더군다나 보관소는 더욱 아니다. 지식이 살아있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 
도서관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찾아서 읽고 꽂다 보면 주위의 다른 책에도 관심이 가게 된다. 그러면서 호기심의 영역이 하나 둘씩 늘어간다. 때론 더 넓은 영역을 알고 싶어 찾다가 없어서 신청하기도 하고, 이미 대출이 된 상태라면 언제 반납일인지 유심히 봐두었다가 그날이 되면 다시 검색해서 책을 찾는 등 우리의 일과는 찾기에서 시작되어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아이의 ‘앎의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의 하나이다. 이 본능을 채워주려고 여기 저기 찾다보니 어느새 나도 다른 엄마들처럼 도서관 사서가 된 듯 서가의 구석구석을 훑어보게 되었다. 때론 어릴 적 읽었던 책을 발견하고서는 “엄마가 무척 재미있게 본 책인데 표지가 바뀌어서 다시 나왔네, 옛날엔 그림이 이렇게 선명하지가 않았어. 아마 그땐 인쇄술이 지금만큼 발달하지 않아서일 거야, 예쁜 그림이 있으니 다시 읽고 싶다”, “같이 읽어볼까?” 하고 아이에게 권하기도 한다. 
책을 읽는 시간도 좋지만 서고에서 앎의 욕구를 채워주는 책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이 시간이 마치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에서 살아 숨쉬는 영혼을 꺼내기 위해 격렬한 고뇌 속에서 돌을 쪼듯이 책 속에서 살아있는 그 무언가를 꺼내는 것 같아 좋다. 바로 도서관은 미지의 영역으로 열린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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