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결과확인
평생교육사 현장실습


부모리더십센터
인문교육원
차세대리더십센터
학교리더십센터
시민리더십센터
학교안전센터
도서관친구
평생교육원
아버지다움연구소


맨위로



글 수 98
조회 수 : 1939
2011.09.15 (14:59:22)
사용자 평가: 
 
(0.0/0)
제작: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요약:  Ⅰ. '너 자신을 알라'의 의미 - 인간의 본질
1. 인간 자판기
2. 본능
3. 생각하는 갈대
4. 자율적 판단의 주체
5. 공부 잘하게 하는 방법

Ⅱ. 최선의 선택에 이르는 과정 - 비판적 사고
1. 비판적 사고란
2. 비판적 사고의 층위

Ⅲ. 훌륭한 비판적 사고자로의 성장을 돕는 ‘비판적 사고교육’
1. 이성의 주도
2. 진리 추구 성향
3. 입증 책임
4. 정당화의 방법
5. 열린 마음

Ⅳ. 맺음말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학교 공부로는 부족하다 생각하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학원으로 내쫓는다. 아이가 눈앞에 보이거나 특히 놀고 있으면 부모는 불안하다. 그 시간에 공부하지 않고 왜 여기서 놀고 있는가? 한바탕 난리가 난다.
  자식에게 과외 공부를 시키기 위해 어머니가 몸을 판다는 충격적인 보도도 있었다. 환경미화원으로 근근이 살면서도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여 자식을 대학에 보낸다. 대학 갈 성적이 못 된다고, 1등 자리를 빼앗겼다고 자살하는 학생도 있다.
  세살 박이 어린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밤늦도록 자식들을 미술 학원, 피아노 학원, 속셈 교실, 바둑 교실, 영어 학원, 태권도 도장 등에 겹치기로 보내지 않고서는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집안 전체는 ‘자식 공부’라는 지상 명령을 실현하기 위한 비상 체제로 움직인다. 자식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가? 그렇다면 무엇이든 좋다. 방해가 되는가? 그건 결코 용납이 안 된다.
  왜 그렇게 극성일까? 다 이유가 있다. 운명이나 혈통, 제도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던 때와는 달리, 사람의 신분이 무엇보다도 교육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교육은 신분을 결정하는 요술방망이가 되었다. 교육을 통해서 판검사도 되고, 의사도 되고, 학자도 되며, 교육을 통해서 주인도 되고 노예도 된다. 마르크스가 폭력을 통해서 이루지 못한 무산 계급의 신분 상승이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자식이 일류 대학에 합격하면 그 날로 집안 전체는 ‘엘리트’ 사회에 편입된 것이나 다름없다. 자식의 미래는 탄탄대로로 들어선 것이고, 덩달아 가문의 영광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 사회의 지배 계급을 형성하고 있는 일류대 출신들의 거대한 학맥과 인맥에 편입되어 안정된 직업에 부와 명예가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모든 소동들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도 못하고, 원하는 인물이 되어주지도 않는다. 참으로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무슨 묘책이 없을까?
  그렇다. 묘책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자. 


Ⅰ. ‘너 자신을 알라’의 의미 - 인간의 본질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너 자신을 알라.”일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
  소크라테스의 경구를 음미해 보자.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가지를 알 필요가 있다. 
  첫째, 그것은 무엇보다도 ‘너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라.’를 뜻한다.
‘본질’이란 ‘어떤 것이 바로 그것이 되기 위해 꼭 있어야 할 필연적 속성’을 말한다. 예컨대 설탕의 본질은 단 맛이다. 설탕이 육각형이라든가 가루라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 ‘우연적 속성’이다. 이 우연적 속성은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설탕이 단 맛을 잃으면 설탕일 수가 없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경구는 “네가 너 자신이 되도록 하고, 그것 없이는 너 자신이 될 수 없게 하는 필연적 속성이 무엇인지를 알라.”임을 알 수 있다. 
  둘째, ‘너 자신’은 인간으로서의 자신, 개체로서의 자신, 그리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신, 이렇게 세 측면을 뜻한다. 우리는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자기 자신으로서의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공동운명체 속에서 타인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도덕적 당위로서의 사회적 본질을 갖는다. 소크라테스는 이 세 측면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셋째, ‘알라’는 말은 단순히 ‘알기만 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아는 대로 행동한다. 그래서 ‘알라’는 것은 ‘자신의 본질을 알고, 그 본질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실천 강령인 것이다.
인간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자. 그들의 본질을 안 다음 그들을 어떻게 가르칠지 연구해 보자.
1. 인간 자판기
  커피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커피가 나온다. 왜 그럴까? 신기한 일이다. 동전을 넣었는데 맛있는 커피가 나오다니…. 그러나 그렇게 신기해 할 것 없다. 자판기 내부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 보자.
  커피 자판기의 내부는 매우 간단하다. 동전이 입력되면, 안에 준비되어 있는 종이컵이 먼저 나오고 커피와 뜨거운 물이 나오도록 하는, 아주 원시적 수준의 컴퓨터 회로와 기계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 내부 메커니즘을 바꾸면, 라면이 나오게 할 수도 있고, 기저귀가 나오게 할 수도 있다.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입력과 출력의 메커니즘에 관한 한 인간도 자판기와 유사하다. 예컨대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르는 달래를 생각해 보자. 달래에게 문제를 입력시키면, 답이 출력된다. 물론 출력되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고 오답일 수도 있다. 그것은 달래의 내부가 어떤 상태로 되어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달래의 내부 상태에 따라 달래는 정답을 출력시킬 수도 있고 오답을 출력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간은 인간만의 문화와 문명을 출력시킴으로써, 다른 동물과는 달리 세계의 주인 노릇을 하며 산다. 전기로 밤을 밝히고, 기계를 부려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시를 짓고, 영화를 만들고, 전염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처하고,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심지어는 창조자의 뜻을 헤아려보기도 한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인간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기에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2. 본능
  인간도 커피 자판기처럼 입력되는 것이 있고 출력되는 것이 있지만, 커피 자판기와는 너무나 다른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계의 내부에는 생각이 없고, 인간의 내부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만 생각할까? 동물들 중에는 생각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많다.
  예컨대 ‘스펙스’라는 벌은 알을 낳을 시기가 되면 굴을 만들고 귀뚜라미를 잡아 그것을 죽이지 않고 마비될 만큼만 침을 쏘아 굴속으로 끌고 가서, 그 옆에 나란히 알을 낳고 굴을 막아 버린다. 그리고 날아가 버린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알이 부화되었을 때 유충은 마비 상태의 귀뚜라미를 먹고 자랄 수 있다. 스펙스는 참으로 지혜로운 듯하다. 어떻게 그 작은 곤충이 귀뚜라미를 죽이지 않고 마비만 시켜 자기 알이 부화했을 때 먹을 수 있도록 해 놓는다는 말인가? 이 벌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듯싶다.
  그러나 스펙스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펙스는 언제나 마비 상태의 귀뚜라미를 굴 입구에다 일단 놓고 굴이 제대로 뚫렸는가를 들어가서 확인하고 다시 나와 그것을 굴속으로 집어넣는다. 그런데 놓아 둔 귀뚜라미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그 벌은 굴속에서 나와 다시 귀뚜라미를 굴 입구에 옮겨 놓고 나서, 굴속으로 들어가 굴 안을 살핀다. 스펙스는 이러한 과정을 40번 이상 반복한다.
  왜 스펙스는 그렇게 같은 행동을 40번이 넘도록 반복할까? 그것은 스펙스가 본능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녀석의 본능은, <귀뚜라미를 굴 입구에 이동→굴 내부 살피기→굴 입구의 귀뚜라미를 굴 속에 집어넣기>의 과정을 밟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과정 중 어느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전체 과정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스펙스가 종족을 보존시키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동은 본능에 따라 나오는 기계적 단순 동작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입력과 출력을 관장하는 것은 본능이다. 동물의 본질은 본능인 것이다.

 
Tag List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