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교육의 중요성

달라지고 있는 초등학교 교육에 비해 우리의 가정교육은 여전히 산업사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엄마 아빠는 아직도 ‘공부 잘하는 아들 딸’을 가정교육의 최대 목표로 설정하고 자식들을 언제든지 ‘학습전사’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은 수업의 끝을 알리는 학교 종이 치면 곧바로 학원으로 달려가야 하고 집에서는 밤늦도록 학습지에 시달려야 한다.

선생님들은 토론식 수업을 통한 창의성 개발이 중요하다고 하고, 부모들은 그래도 주입식 교육을 통한 성적 향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아이들의 가치관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창의성이나 개성이 개발되고 키워질 리가 만무하다. 아이들은 미래사회 적응에 필요한 인성교육보다는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이기주의만을 키워가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싶다.

부모들이 가정에서 요구하는 자녀상이 있다면 그것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다. 공부 잘한다는 것은 직업사회에서 중요시하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물론 이러한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교과목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초기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했던 읽기, 쓰기, 셈하기, 합리적으로 생각하기라는 능력의 조합에 불과하다. 이러한 교과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곧 20세기 이전의 박학다식형 인간을 키우는 교육일 뿐이다.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획일적 산업사회형 교육에서는 빌게이츠나 스필버그, 박세리나 조치훈 같은 지식기반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신지식인을 키울 수 없다. 오직 평균인만을 양산할 뿐이다.

그렇다고 가정교육을 집안일이라고 무시할 수만도 없다. 가정의 교육적 존재․가치는 여전히 크다. 학교, 직장, 교회 등 어떤 집단이나 조직도 대신할 수 없는 가정 고유의 교육기능은 지식기반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교육은 우선 모든 교육의 근간이 되는 것과 함께 연결고리 기능을 수행하므로 인간에 대한 가치와 생명의 존엄성을 느끼는 ‘인간다운 인간’의 성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가정교육에서 엄마 아빠는 아이들의 선생이요 교사이자 친구일 수밖에 없어 그들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왜! 가정교육에서 지혜를 생각해야 하나?

자녀를 학교와 학원에 보내 주기만 하면 자녀 교육이 다 되는 줄 아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부모는 인생이 점수와 성적으로 매겨진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을 축적한다고 해서 모두 인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되자면 그 됨됨이를 배워야 한다.

지식으로 착하고 성실한 인간을 만들 수 없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든 착하고 성실한 마음이 몸가짐과 더불어 떠나지 말아야 사람 됨됨이가 튼실해진다. 성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 가장 귀한 자녀교육이다. 이런 교육은 부모를 제쳐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빈둥거리며 꾀나 파는 사람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건질 수 없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책임질 수 있는 인간이 바람직한 인생을 성취할 수 있다. 현명한 부모는 자녀를 성적으로 들볶지 않는다. 현명한 부모는 자녀가 빈둥빈둥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인간이 되도록 모범을 보인다. 이런 모범이 곧 인간이 되게 가르치는 방법이다.

지식을 가르치기는 그래도 쉽다. 삶의 지혜를 터득하도록 가르치기는 어렵다. 삶의 지혜를 가르쳐 사람이 되게 하는 사람을 선생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칭호가 선생이다. 그런데 지금은 선생이란 호칭을 아무렇게나 쓴다. 그만큼 인간이 오만해진 탓이다.

자녀에게 누가 가장 적합한 선생일까? 두말할 것 없이 부모이다. 성실한 인간이 되는 방법을 말로 하지 않고 몸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선생은 부모밖에 없다. 이런 부모는 사람 만들기를 남에게 맡길 수 없음을 알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안다.

▣ 자녀가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주어라

성공의 목표를 설정한 사람은 오늘이 불행해도 내일에 희망이 있고, 목표를 정하지 않은 사람은 오늘이 행복해도 미래에 꿈이 없기 때문에 미래에는 불행해지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할 목표와 방향을 세우지 않고 되는대로 살기 때문에, 환경이 지배하는 대로 여건이 조정하는 대로 끌려 다녀 삶이 고달프기 그지없다.

그러나 오늘이 다소 힘들고 어려워도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불타는 의지와 꿈을 가진 사람은 그가 가지고 있는 집념과 희망이 오늘의 고통을 지배하기 때문에 좌절하거나 성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의 속도가 더디거나 느리지 않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팔자나 운명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전진할 수 있는 찬란한 꿈과 목표가 없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목표는 성공의 어머니이고,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승리의 아버지이다. 역사의 자랑거리들은 목표 없이 성공한 사람이 없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없이 시대의 선두주자가 된 사람이 없다.

목표와 기대감은 일할 의욕을 만들고 성취되면 보람을 느끼게 만든다. 지금 곧 성공의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주어라.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라. 당신이 갖는 자신감만큼 성공의 시간은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