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강릉시 노암동 단오문화관 공연동에서 열린 제5회 우리 며느리·사위 자랑대회에는 8명의 참가자가 나와 며느리, 사위, 시어머니 자랑 등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시어머니 자랑을 하러 나온 외국인 며느리를 비롯해 사위자랑하러 나온 할머니, 며느리 자랑하러 나온 할아버지까지 가족마다 다양한 사연이 참가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32살에 혼자 돼 자식만을 바라보고 살아 왔는데 친정엄마처럼 살뜰히 챙겨주는 며느리 덕분에 행복하다는 권흥남(여·66·강릉시 강변로)씨를 비롯해 농사철만 되면 아이들과 함께 원주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돕는다는 마음착한 며느리 자랑에 나선 조병완(80·강릉시 주문진읍)씨, 남들 부러워하는 고부사이가 되자는 며느리의 편지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최복집(여·72·강릉시 노암동)씨, 전국팔도강산 좋다는 곳은 모두 데리고 다니며 구경시켜 주는 사위 덕분에 행복하다는 최상오(여·83·강릉시 주문진읍)씨 등 참가자들 모두 착한 며느리, 사위 자랑이 끊임없었다.
“우리 시어머니는 추위를 많이 타는 저를 위해 칼국수, 만두도 만들어주시는데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저를 위해 돼지고기 없는 만두도 만들어준다”는 인도네시아 며느리 아이다(22·강릉시 교1동)씨의 시어머니 자랑에는 서툰 한국말이지만 진솔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함종빈 강릉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은 “가족간의 화합과 결속, 신뢰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로 5번째로 마련했는데 사랑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다 보면 가족 간의 화목은 저절로 이뤄지는 듯하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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